[곽정은의 사생활] ep.27 요약 - 소개팅 어플로 만났을 때 결국 여자가 더 힘들어지는 이유 (정신과 의사의 분석)
안녕하세요, 허쓸러 씨 입니다.
오늘은 에피소드 27탄 - 소개팅 어플로 만났을 때 결국 여자마 더 힘들어지는 이유 (정신과 의사의 분석)
요약 정리 내용을 공유할게요.
오늘의 사연은 주제가 매우 인상깊은데요. 이 사연을 정은 언니가 혼자 풀기에는 조금 아쉬워서 신뢰하는 "뇌부자들"의 김지용 정신과 의사 선생님을 모시고 함께 이야기 합니다.
함께 살펴 볼까요?
스무살 여자입니다.
얼마 전 소개팅 어플을 통해서 30살 남자를 만나게 됐어요. 솔직히 처음엔 그냥 성관계를 목적으로 만났어요.
처음 만났을 당시에 저도 그 남자도 가끔 만나는 파트너가 있었고요. 저와 그 사람 모두 누구를 만나든 콘돔을 쓰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별다른 걱정 없이 만났어요. 처음 만났을 때 첫눈에 반했을 만큼 매력적이고 똑똑한 사람이었어서. 입시 관련해서도 이런 저런 걸 부탁했어요.
그러다 보니 그냥 관계만 갖는 파트너가 아니라 이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이 생겨버렸어요. 이 남자가 갑자기 카톡으로 서로 애인도 만나고 하려면 관계는 안 갖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우리 밥이나 먹는 사이로 남자고 말했어요. 제가 자존감이 낮아서 그런지 이 사람만큼 잘생기고 똑똑한 사람은 다신 못 만날 것 같아서 불안하고 우리 사이에 성관계가 빠진다면 너무 어색하고 결국 자주 안 보는 사이가 될까봐 불안해요.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좋아한다고 마음을 고백할까요?
그냥 만나지 말아야 할까요?
개인적으로 곽정은 언니는 이 사연을 보고 요즘 관계의 안 좋은 양상이 다 들어 있지 않나 생각했다고 해요.
남자는 애초에 파트너는 파트너, 썸녀넌 썸녀, 결혼할 사람을 결혼할 사람이라는 관념의 방이 따로 있다. (정신과 의사선생님 급 공감) 그래서 남자들은 소개팅앱으로 만날 경우 관계를 조금 가볍게 볼 수 있다.
진료실에서 소개팅 어플로 만나는 사연을 많이 듣지만 보통 좋은 결과는 없었다.
가장 큰 원인은 남녀 간의 시각 차이
의사 선생님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
"성관계를 목적으로 만났습니다."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이다. 이 분이 정말 원하시는게 단지 성관계일까?
자존감이 낮은게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것 같다. 이 관계가 끝날까봐 불안하다. 이 분의 마음에는 유기불안의 심리가 강하게 있을 수 있다. 이런 분들은 사귀기 시작할 때 부터 헤어질 것 을 걱정한다.
그래서 상처를 덜 받기 위해 관계의 목적으로 성관계로 단정지으며 자기 최면을 거는 것이다. 자기 최면때문에 자신의 마음이 커진 것으로 오해한다.
사실은 마음이 커진게 아니라 이미 외로움을 그렇게 밖에 달랠 수 없었던 나의 자존감의 문제가 씨앗이었을 수도 있다.
혹시나 자존감이 많이 낮은 분들을 위해 이야기 하자면. 자존감이 너무 낮고 유기 불안에 시달리다 보면 성관계를 통해서 상대에게 만족감을 줘야 상대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함. 그래서 쉬운 성관계를 갖게 되는 경우가 있다.
사실을 직면하는 건 뼈를 떄리는 만큼의 고통. 그런데 자기 인생에 있어 자기 최면을 하는 것이 좋을까? 좀 뼈를 때리더라도 사실을 직면하는게 좋을까?
곽정은 언니가 꼭 해주고 싶은 말
처음에는 그냥 가벼운 마음이었다고 주장하지만 사연자는 내 마음에 묵직한 존재로 남아줄 어떤 사람을 사실은 마음 속에서 되게 원하는 것 같다. 비유를 하자면 되게 오래 쓸 대형가전같은 사람을 바라는 사연자. 하지만 버려질 두려움이 커서 나를 쉽게 오케이 해 줄 사람을 찾는 상황. 그리고 그렇게 관계를 갖다 보면 마음이 깊어짐.
하지만 공기 청정기 필터처럼 쉽게 교체하는 듯한 관계가 많은 것이 인터넷의 만남
사연자가 이 사실을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몸으로만 만나는 파트너가 여자에게 특히 어려운 이유가 있을까요?
분명히 생물학적 차이가 있을 것이다. 섹스를 하게 되면 다양한 호르몬이 나온다. 세로토닌, 도파민, 그리고 여성의 경우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더 나온다. 이런 호르몬이 분비되면 자연스레 이 관계가 더 기다려지고 좋아진다.
여성의 경우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더 나오기 때문에 좀 더 섹스 후 관계에 마음이 생길 수 있다.
자존감에 대한 이슈. 사실 스무살 때 안정적인 자존감을 가진 사람을 보기 어렵다. 정은 언니도 아직도 때때로 자존감이 불안함을 느끼는데. 자존감이란 항상 안정적인게 아니다. 20살 친구들은 자존감이 좀 낮은게 당연하지라고 받아들이는 것도.
정은 언니의 추천!
되도록 이 어플은 지우자 (어플을 비난하는게 아니라 이게 나를 건드린다면 피하는 것이 좋다)
의사 선생님의 추천!
혼자 잘 있는 사람이 연애를 해도 잘한다. 현재는 지금의 힘듦을 다른 방법으로 푸는 것을 추천
비슷한 또래와의 연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경험이 더 많은 나이 많은 사람은 잘 알지 못하는 동생들의 심리를 잘 파악해서 이용할 수 있다.)
개인 감상
우선 이럴 이야기를 해주는 정은 언니 최고! 이 사연의 해석이 사연자에게는 조금 마음이 아플 수 있겠지만 구구절절이 다 맞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20대 초반에 저도 친구들도 다 그렇게 흔들리는 자존감을 가지고 돌이켜 보면 못난 모양이 연애를 많이 했지만. 지금 와서 돌이켜 보니 그 경험이 있었기에 지금의 배움이 있었구나 싶어요. 자책할 것도 없고 자신이 원하는 것에 당당해지고, 자신을 가장 아끼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라떼 스타일은 아니어도 정은언니처럼 이렇게 이십대 초반 여성들에게 꼭 필요한 말 해주는 사람 많아지길.
-오늘도 감사하게 듣고 요악했습니다. 피와 뼈가 되는 에피소드-
*출처: 곽정은의 사생활 유투브 채널